https://unsplash.com/ko/%EC%82%AC%EC%A7%84/H9m6mfeeakU 소극적 지식인 역겨움이 몰려와 안과 밖이 뒤집히는 기분이었다. 누구를 향한 역겨움인지 분노인지 실망인지 모를 감정으로 뒤덮여버려 아무것도 모르게 되었다. 이렇게 앉아서 할 수 있는 것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뿐이라 입에서 나오는 것은 한숨도 기침도 아니고 바른말은 더더욱 아닌 헛구역질뿐이다. 육두문자 내뱉으면서도 그게 결국 대상이 누구인지 모호해져 스스로의 가슴을 마구 찌른다. 울컥 눈물이 솟구치지만 그 눈물 마저도 누구를 위해 우는 것인지 알 수가 없어져버려 위선뿐인 모습에 서둘러 눈물을 닦아버리고는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척 녹아버린다. 녹아들면 녹아들수록 본래의 형체를 잃어가 처음의 그 때탄 순수함은 어..